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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만 끈 우리당…당헌개정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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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명분 사라졌다" vs "문제 본질 남아있다"

열린우리당이 29일 중앙위에서 기간당원제 폐지와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당지도부와 사수파측은 신당파 요구대로 당헌이 개정됨에 따라 탈당 움직임이 느려져 다음달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당 해체를 주장하는 강경 신당파 의원들이 전대 전에 집단탈당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위의 당헌개정안 통과로 일단 탈당파의 명분은 약해졌다.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2·14 전당대회를 잘 치르자고 당사수파가 당헌개정안까지 양보한 마당에 탈당한다면 자칫 '분열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당 지도부가 주장해 오던 '질서 있는 통합'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은 "전대 이전 탈당은 이제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은 중앙위가 끝난 후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늘은 평화개혁세력 대통합, 평화개혁의 미래를 향한 첫 단추를 채운 날"이라며 "이제 열린우리당 밖에 있는 모든 평화개혁세력과 2차, 3차 대타협까지 이뤄내면 마침내 연말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는 분명한 길이 열린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날 당헌 개정으로 당의 혼란이 완전히 봉합됐다고는 보기 어렵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문제의 본질은 당헌 개정이 아니라 정책과 정치적 노선 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대 이전에 당 해체를 명시해야 한다는 강경 신당파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수파의 대립도 여전한 상태다. 당내 최대 '주주'인 정동영 전 의장은 중앙위 회의 후 "사수파와는 절대 같이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다음달 14일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양측의 이견과 상대방에 대한 견제만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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