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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대→전문대 'U턴'…석·박사도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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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지원자는 옛말입니다. 석·박사도 전문대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대학 졸업자가 다시 전문대를 지원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대에는 석·박사 학위를 가진 '슈퍼 고학력자'들도 입학원서를 들고 나타나고 있다.

고학력자 취업난을 반영한 풍속도다.

◆얼마나 지원했나?

1일 지역 주요 전문대에 따르면 지원자들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최근 5년동안 크게 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2003년 47명(등록자 22명)에 불과했던 고학력 지원자가 2004년 54명(31명), 2005년 67명(25명), 2006년 127명(39명), 2007년 151명(50명)으로 크게 늘었다.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

2003년 560명(232명)의 고학력자가 지원해 일찌감치 '대졸 전문대생' 시대를 열었던 대구보건대는 2004년 618명(234명), 2005년 605명(218명), 2006년 620명(226명), 2007년 765명(224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진전문대도 2004년 127명(48명), 2005년 131명(66명), 2006년 186명(14명), 2007년 238명(125명)으로 역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3년 사이에 고학력자가 지원에서는 배 가까이, 등록에서는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

특히 올해 대구보건대 입시에서는 전문대 졸업자 395명과 4년제 대학 졸업자 354명이 지원한 것은 물론 석사 15명, 박사1명 등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실업,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2000년부터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인기계열(학과)은 어디?

올해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의 전문대 지원 계열(학과)을 보면 물리치료·간호·치기공·방사선 등 보건 분야, 안경광학과, 자동차·기계 분야, 컴퓨터 관련 분야, 공무원 양성분야 등 취업이 잘되는 쪽에 몰려 있다.

특히 간호과는 최근 2~3년 사이 미국 간호사 부족에 따른 미국 취업 열풍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이공대는 올해 간호과에 82명이나 몰렸으며 물리치료과 31명, 공무원 양성계열 15명, 자동차과 9명, 기계과 6명, 식·음료 조리계열 4명 등 이른바 취업이 잘되는 계열(학과)에 고학력자 지원이 집중됐다.

대구보건대에서 고학력자가 가장 많이 지원한 과는 물리치료과, 간호과, 치기공과 등 3개 학과. 물리치료과에 198명, 간호과에 157명, 치기공과에 115명이 몰렸다. 이어 안경광학과 44명, 방사선과 42명, 치위생과 35명 등이었다.

영진전문대는 간호과 90명, 컴퓨터정보계열 69명, 유아교육과 26명, 사회복지과 19명, 컴퓨터응용기계계열 12명, 인터넷전자정보계열 7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이공대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문 직업이나 창업에 유리한 학과 위주로 고학력자 지원이 한동안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퇴직자 등이 노후 경제활동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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