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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그녀와 처음 만난 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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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와의 인연은 스케이트장에서 이루어졌다. 지금은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 속의 여인이지만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20년 전, 육군 장기하사관으로 경기 북부지역에 복무하던 나에게 특별한 명령이 떨어졌다. 그것은 스케이트장 관리책임이었다. 스케이트장에서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의 뒷바라지였다. 정말 하기 싫었지만 드럼통을 잘라내어 만든 화목난로에 불을 피우고 선수들을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회규정상 장기하사관도 출전해야한다는 통보가 왔다. 어쩔 수없이 나도 훈련에 동참했다. 하지만 남쪽지방 출신인 내가 단기간에 스케이트를 배우기는 어려웠다.

나의 실력을 파악한 부대장님은 곧바로 전임교관을 바꾸어 주었는데 다름 아닌 그녀였다. 동갑내기였지만 그녀의 스케이트 실력은 대단했었다. 그 날 이후부터 그녀의 노예 아닌 노예가 되었고 그녀의 배려로 늦은 밤까지 맹연습을 하였다. 그리고 대회 때 간발의 차이로 2등을 했고 그녀도 기뻐했다. 그 후 그녀와 많은 추억이 있었지만 그녀가 퇴직을 하면서 연락이 끊어졌다. 그녀의 소식을 알고 싶었지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가슴속에 담아 두었다. 지금도 스케이트란 단어를 들으면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의 행복을 빈다.

김완룡(대구시 남구 대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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