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이 6일 집단 탈당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제 1당으로 부상하는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 의장 등 의원 23명은 이날 오전 국회서 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과 '국민통합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선언문을 통해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본다."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탈당 의원들은 이어 ▷중도개혁 세력통합 ▷참신하고 경륜있는 인사영입 ▷원내 교섭단체 구성 ▷대통령의 정치개입 거부 등 공동 행동원칙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임기를 마치자 마자 탈당한 전직 지도부를 두고 국민적 지탄이 잇따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이 이례적으로 탈당의원들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날 탈당한 김한길 의원측 인사들에 이어 천정배 의원측 인사들의 연쇄적 집단탈당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탈당 의원은 천정배 염동연 등 이미 탈당한 의원 6명을 합쳐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
또 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면이 돼 한나라당이 원내 제 1당이 된 반면, 열린우리당은 제 2당으로 추락, 의회 권력이 다시 보수진영으로 넘어갔다.
이날 탈당에 참여한 의원은 김한길·강봉균·김낙순·노웅래·노현송·박상돈·변재일·서재관 ·양형일·우윤근·우제창·우제항·이강래·이근식·이종걸·장경수·전병헌·제종길·조배숙
·조일현·주승용·최규식·최용규 의원 등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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