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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다시는 안할래요" '1번가의 기적' 주연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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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복싱은 안할래요."

영화 '1번가의 기적' 무대인사차 5일 대구를 찾은 하지원(28)씨는 복싱의 고생담을 털어놓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 씨는 그동안 '다모'의 형사로, '황진이'의 기생 역할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역할을 섭렵해왔다. 동양 챔피언을 꿈꾸는 명란 역할을 맡은 하씨는 이번 영화에서도 복서로 열연, 데뷔전을 제안받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선보였다.

"복싱 한 경기를 뛰고 나니 산모의 고통이 느껴지더군요. 이와 잇몸이 아파 열흘간 딱딱한 것은 못먹었어요. 코가 비뚤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고요. 스케줄 때문에 병원도 못갔죠."

명란을 통해 그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삶의 진정성. 극중 명란은 복싱을 하다 쓰러진 동양챔피언 아버지에게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동양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인물로, 철거촌에 살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역할이다. 하 씨는 이 역할을 위해 5~6개월간 복싱에 매달렸다. "복싱 도장에 나가 김주희 선수와 연습하며 자연스럽게 인물에 동화돼 갔어요. 원래 운동을 즐기고 배우는 걸 좋아해 선택했지만 정말 고생스러웠죠."

이번 영화에서 하 씨는 영화 '색즉시공'에 이어 임창정 씨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인지 눈빛만 봐도 생각을 알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전 극중 상대배우를 연기하는 중에는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트러블이 없는 편이예요. 창정 오빠가 유부남이라 더 편해졌고요."

하 씨는 최근 600만관객을 넘어선 영화 '미녀는 괴로워' 주인공 역할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중 씨에게 흥행여배우 역할을 넘긴데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주인은 다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왁스'로 무대에 서본 적이 있는데, 가수 느낌보다 연기하는게 좋아서 고사했거든요. 후회는 없죠."

여배우로서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는 하 씨는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배우로 남게 될까.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발전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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