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란 생각으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SD 건설의 강준 대표 이사는 독특한 경영 방식을 갖고 있다.
어음 결제가 관행처럼 굳어져 있는 건설업계에서 협력 업체들에게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하며 회사 경영을 맡은 이후 한차례도 '어음 발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현금 결제는 회사 재무 안정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지만 상생 관계에 있는 하도급 업체의 경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집은 결국 협력 업체들의 손끝에서 마무리되는 만큼 부실 시공을 막고 이들이 현장마다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현금 결제'"라고 밝혔다.
대백건설에서 SD건설로 사명을 바꾼 지 1년. 대백건설 시절까지 합치면 올해로 SD 건설은 창사 20주년을 맞는 해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나눌 생각"이라는 강 대표는 "지역민의 단순한 애정으로 마케팅을 펴는 업체가 아니라 탄탄한 기술력과 적극적인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집 잘짓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규제와 과잉 공급 등으로 '주택 시장' 환경이 얼어붙고 있지만 SD 건설은 올해를 '공격적인 경영'의 해로 잡고 있다.
지난해 두 개 단지를 분양했고 올해도 1천억 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지만 현재 직원 수는 불과 70여 명.
강 대표는 "핵심 인력만 빼고는 아웃소싱을 원칙으로 해 일반 관리비가 적고 현금 결제를 하는 만큼 하도급이나 자재 확보 등에 있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어 타업체에 비해 아파트 공사 단가를 10%-20% 정도 줄일 수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나 원가 공개 모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대표는 IMF를 지나면서 느슨해진 지역 업체간의 협력 관계 회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지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사업 규모가 큰 국책 사업을 지역 업체들이 수주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건전한 경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역 주택업체 간의 모임이 활성화된다면 지역 건설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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