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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중 이전 10년만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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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배치·높이 등 문화재위원회 심의 통과

10년 동안 끌어오던 경주여중 이전이 건물의 배치와 외형·높이 조정 등을 통해 주변의 역사문화 경관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경주여중 이전 부지(서악동 234~2번지)에 대해 김유신 장군 묘와 태종무열왕릉 등 주변의 역사 및 자연환경을 고려해 건물을 전통 한옥양식으로 하고, 건축물 높이는 당초 5층에서 3층(후관동 일부는 4층)으로 한다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문화재위원회는 또 학교 부지 내에는 전체 부지의 37%인 1만 5천812㎡를 신라 왕경에 조화로운 숲으로 조성하여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주변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매점과 식당 등은 학교시설 내에 포함하도록 하는 조건도 달았다.

이와 함께 학교 이전 부지 내 서쪽에서 남북 방향의 소하천이, 동쪽에는 깊이 100∼130cm에서 삼국시대 경작 방법과 수리 관계의 양상을 밝힐 수 있는 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7천100㎡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재)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교육청은 2009년 3월 이전을 목표로 본격적인 이전 공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경주여중은 문화재보존구역인 경주읍선 내에 있어 증·개축이 어렵자 1997년 이전 계획이 수립됐다.

하지만 그동안 용강동 이전예정지는 원지유적 발굴로, 동천동 변전소 인근 부지는 지주와의 보상가 문제로, 서악동 부지는 주변에 사적 제21호인 김유신 장군묘와 사적 제20호인 태종무열왕릉 등 선도산 유적지가 산재해 문화재청이 이전을 반대해왔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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