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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 "李·朴 갈라서는 것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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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74) 전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대선주자 후보검증, 개헌, 북핵 6자회담 등 3가지 정국 현안에 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의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당은 '정권교체'가 국민적인 바람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하고, 두 후보가 갈라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면 당이 중심을 잡고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을 포함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카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개헌발의는 대통령 고유권한이 아니라 개헌에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국무총리, 장관 등 측근들 가운데 아무도 바른 말을 하지 않은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의 군부 독재시절에도 입 바른 소리를 하는 국무위원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 대통령의 유럽순방 때 이탈리아에서 한 '우리가 (북한이) 달라는 대로 다 주고 문제를 해결해도 남는 장사다.'라는 발언을 대해서는 격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장은 "남북관계를 어떻게 장사치에 비교할 수 있느냐?"며 "한반도의 안보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를 두고 한 경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6자 회담 합의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회담에서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 폐기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합의한 것에 대한 약속이행 과정을 봐 가며 북한 지원에 나서는 것이 정도"라고 경고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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