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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 걸음을 딛는 젊은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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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밝았다. 나라 안팎에 난제가 쌓였고, 국민들은 빈익빈 부익부의 경제 양극화 현상으로 모두들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즈음 사회로 나가거나 대학에 진학하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세상을 살아온 사람이 노파심에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는 행동의 책무.

졸업은 어떠한 과정을 마친다는 뜻도 있으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도 있으니, 삶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단계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규제와 통제중심의 학교생활을 벗어나, 머리도 의복도 행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반면에 책무가 따른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옛날에는 "관혼상제(冠婚喪祭)의 하나로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통과하는 "관례(冠禮)라는 의식을 통하여 어린이가 자라서 성년이 되면 머리를 자르고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여 성년 됨을 축하하고 올바른 행동과 책무를 일깨워주는 의식을 행하였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생략해 왔다. 좋은 미풍양속은 온 가족이 모여 성년의식을 치르며 모든 행동은 책무가 따름을 일깨워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둘째는 예의범절.

근자에는 젊은이들이 부모님과 스승을 공경할 줄 모르고, 이웃어른을 모르고 친구 간에도 경쟁으로 신의가 없고, 오직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어른들은 탄식하고 있다. 공자는 '부부자자(父父子子)'라 하여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했다. 부모는 부모답게 스승은 스승답게 공무원은 공직자답게 근로자는 근로자답게, 사업주는 사업주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지는 이야기다.

셋째는 시간의 활용.

동서를 막론하고 선현들이 시간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사람은 누구나 때가 있다. 태어남도 먹고 잠자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취업하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모두 때가 있다. 때의 소중함을 명심하고 학창시절에 다양한 책과 학문을 갈고 닦아야 하며 취업한 사람은 직장에서 맡은바 열과 성을 다해 배우고 전진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적극적인 도전.

세계화 지구촌시대에 옛날의 이웃마을보다 더 가까운 것이 요즘의 이웃나라다. 세상은 넓고 젊은이들이 할 일도 많다. 자기의 의사를 말과 글로서 충분히 전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몇 개 어학과 정보화시대에 컴퓨터도 마스터해야 한다. 세상에는 새로운 환경과 사물의 만남, 일과 학문의 만남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새로운 만남이 없이는 경험을 할 수 없다. 적극적인 용기와 도전으로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다섯째는 여러분의 미래.

세계에서 11번째 선진국에 진입했다며 온 국민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모두 건배하고 흥청망청 좋아했는데 나라의 경제가 이렇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아직도 20세 이상의 성년이 부모로부터 손 벌리는 청년 백수가 많다. 국민 전체가 나태해지고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은 아무도 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어떻게 될까? 외국의 연수인력마저 반대하고, 우리의 젊은이들은 정장만 하고 다니고 싶고, 먹고 놀고 쓰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여 사치와 낭비로 우리 모두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이제 젊은이들의 차례다. 다음 세대는 여러분이 주인공이며 젊은이들의 어깨에 달려있다. 젊은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한 행동은 책임 질줄 알아야 한다. 부모님과 이웃을 공경하고 시간의 중요함을 인지하며 학문 연찬에 힘쓴다면 승리의 월계관이 기다릴 것이다. 부디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밝고 넓은 세상에서 청운의 꿈을 펼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노덕경(수필가·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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