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오후 10시 1TV를 통해 특집 다큐멘터리 '잊혀진 독립운동-단파방송 수신사건'을 방송한다. 단파방송수신사건이란 일제 통치하에 있던 1942년 12월 단파방송 수신혐의로 일본 헌병대에 의해 방송인 뿐 아니라 독립운동가, 정치가, 종교지도자, 순수 민간인까지 모두 350여 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75명이 실형에 처하고 6명이 옥사한 사건이다. 독립운동사상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신문은 모두 폐간되고 방송마저 엄격히 통제된 일제강점기,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지사들은 해외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 신문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되고 해외소식의 정보통 역할을 했던 해외선교사들마저 모두 본국으로 추방된 후 일제는 관제방송을 통해 연일 승전보만을 알리고 있었던 것. 이 시기에 경성방송국의 한 기술직 사원에 의해 제작된 낡은 단파수신기를 통해 들려온 해외 애국지사들의 활약과 일본의 패전소식은 국내 애국지사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탄로나면서 애국지사들과 방송인들은 고문과 실형 등 수난을 당하게 된다.
제작진은 "일제의 의도대로 사건이 철저히 은폐돼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사건 관계자에 대한 예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 사건은 분명 우리가 기억해야 할 방송인들의 항일의거이자 소중한 역사로 독립운동사는 물론 방송과 언론의 역사 차원에서 재조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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