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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한자락)'살풀이'에 맞춰 춤추던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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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하다가 얼마 전에 종영한 드라마 '주몽' 이야기를 하였다.

수업시간에 TV 이야기를 하면 대개 아이들은 너무 신나한다. 다들 제각기 본 것을 이야기하다 보니 조금 어수선해 보이기도 한다.

몇 명이나 '주몽'을 보았는지 알아보았더니, 25명이 넘는 아이들이 본단다. 교실당 인원이 대략 40명이라 보면 50%가 넘는 비율이다. 시청률 조사에서 국민의 50% 이상이 본다는 '주몽'의 인기를 작은 교실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또 '주몽'과 유사한 역사 관련 드라마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대조영, 연개소문'을 많이 본단다. 아이들은 제각기 본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흥미진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의 힘은 굉장하다. 집의 다섯 살 꼬마 녀석도 장난감 가게에서 '이것 주몽 칼이다.' 하며 주몽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실제 역사와 조금 다르게 방영되기는 하지만 '주몽, 대조영, 연개 소문'과 같은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과 주체성을 갖게 하기에 참으로 좋은 것 같다. 또한 더욱 의미있는 점은 중국의 역사 우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역사 공감대 형성'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프로그램의 음악이다.

역사라는 측면에서 '우리 것'에 중심을 둔다면 음악도 '우리 것'에 중심을 둘 수는 없을까? 가만, TV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각 프로그램의 음악은 주로 무엇인가? 대략적으로 살펴보아도 99% 이상이 서양음악이다.

'슬픈 장면이 연출된다면 이에 맞게 애절한 느린 계면가락이 흐르고, 기쁘고 신나는 장면이 연출된다면 이에 맞게 신나는 양청도드리가 흐르고….'

혹자는 국민 대부분이 서양음악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서양음악이 감정전달 면에서 용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우리음악이 연주되면 감정의 전달 면에서 서양음악보다 힘들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양음악의 형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퓨전음악이 있지 않은가? 서양음악과 우리음악이 만난 퓨전 음악을 사용한다면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난 뒤 더욱 우리음악을 소개하면 되지 않을까?

언젠가 드라마 '황진이'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음악을 듣고서 깜짝 놀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주몽'과 달리 배경음악으로 우리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실로 TV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를 두고 볼 때 '우리 것', '우리음악'을 고려한 대중매체가 이젠 되어야 한다. TV 프로그램이 진정 국민들의 삶 속으로 다가가려면 우리음악을 다각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김신표(대구동평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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