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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주최 행사, 관변단체 통해 참석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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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가 시민들의 여론수렴을 통한 시정을 펴기 위해 '시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하면서 참석자들을 동원해 당초 취지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1일 시민과의 대화의 날을 경산 시민회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2명의 시민들이 와촌지역 첨단공단 유치 방안과 자인공설시장 비가림 시설 설치 등에 대해 질문하고, 시장과 담당 국장 등이 답변을 하는 등 1시간 40여 분 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자 중 상당수가 자발적인 참석이 아니라 시청에서 인원을 수십 명씩 할당하는 바람에 읍·면·동사무소에서 이·통장이나 관변단체 등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참석자들은 "면사무소에서 가자고 해 어쩔 수 없이 따라나왔다."고 말했다.

읍·면·동사무소 관계자도 "본청에서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자가 적으면 모양새가 안 좋다'며 인원 동원을 독려해 이·통장이나 관변단체 회원을 동원 할 수밖에 없었다."며 "참석자들에게는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고 말했다.

회의 진행 방법도 구설수에 올랐다.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거나 질문 내용을 파악해 답변하는 등으로, 난상토론식 대화로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희석시키고 있어 운영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인 관계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해 부득이 참석자들을 일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권역별 개최나 각종 단체가 초청하는 형식 등을 도입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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