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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신임 보좌주교 , "무겁고 두려운 마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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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주교 임명)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 직무를 제가 피할 도리가 없으니 주님의 사랑을 믿고 최선을 다해 성심껏 노력하겠습니다."

23일 오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조환길(타대오) 신부는 "가진 것과 능력이 부족한 나를 도구로 쓰시겠다니 황공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혹스럽다."며 "교회의 뜻에 순종하면서 세상 구원을 위해 주님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가를 잘 알고 있는데, 주님이 나에게 너무 큰 책임을 맡기시는 것 같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보좌주교 임명) 소식을 듣고 '축하한다' '영광이다'라고 말하지만, 너무나 큰 책임이 따르는 직무인 만큼 기쁨보다는 무겁고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조 보좌주교는 "교구장과 부교구장을 잘 보필하는 것이 보좌주교의 역할인 만큼 교구장의 사목지침이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어머니' 같은 역할을 맡아 신자와 사제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주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보좌주교는 1954년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서 출생, 대구고와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1981년 3월 19일 사제로 서품됐다. 그동안 대덕성당과 복자성당 보좌, 군종신부(육군), 덕수성당과 형곡성당 주임,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목국장 및 사무처장, 관덕정순교기념관장 등을 지냈고, 현재 매일신문사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주교(主敎·bishop)란?= 가톨릭에서 교구(敎區)를 관할하는 성직자. 예수 그리스도는 선교를 위해 12명의 사도를 시켜 교회를 세웠다. 이 사도들의 사명을 계승하는 것이 주교다.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가 로마 교황이고, 전세계의 주교들은 교황을 포함해 주교단을 형성하고 교회 사목의 최고 책임을 담당한다.

현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는 24명의 회원(대주교·추기경 포함)과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9명의 준회원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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