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사과나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주왕산국립공원이 있는 청송보다는 흉악범을 수용하는 청송교도소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제 그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의 청송 출향인들이 나섰습니다."
전국 청송군향우회 연합회(이하 향우회)가 '청송교도소' 명칭 변경을 위해 전국 곳곳의 출향인 2천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향우회는 이 서명서를 다음달 법무부에 제출한다.
남상찬 향우회 연합회장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출향인은 28년 동안 청송이 고향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경험을 했다."며 "지난해부터 벌여온 청송교도소 명칭 개정운동을 성공시키기 위해 출향인들에게 받은 서명서를 법무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 고향에 있는 교도소 시설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칭을 '희망·청심·정심교도소' 또는 군부대처럼 숫자를 사용한 '경북 제1·2교도소' 등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부산에서는 청송교도소에서 형을 마친 출소자들이 '청송회'라는 모임을 갖고 있어 출향인들이 '청송회'라는 모임에 대해 문의를 하는 등의 어이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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