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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최태영 와룡새마을금고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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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는 금융기관 사람들이 가장 고전하는 곳이다. 아파트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아 이른바 '돈 많은 사람들'이 적기 때문.

하지만 이곳 서구에 대구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새마을금고가 있다. 평리5동 '와룡새마을금고'.

와룡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6억 1천500만 원을 기록, 대구시내 127곳 새마을금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직원은 21명. 직원 1명당 8천만 원가량의 이익을 만들어낸 것. 비교대상은 안 되겠지만, 대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대구은행의 이익률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비율이다.

이런 '놀라운 성과'의 뒤에는 '우먼 파워'가 있었다. 이 새마을금고의 '살림'을 실제로 이끌어가고 있는 최태영(47·여·) 전무가 그 주인공.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합니다. 새마을금고는 동네 금융기관인 만큼 얼마나 문턱을 낮추느냐가 중요합니다. '친근한 금융기관'임을 만들기 위해 표정에서부터 말투, 모든 것을 꼼꼼히 관리합니다. 이런 태도가 직원들의 몸에 배어있으니 고객들이 좋아합니다. 저희가 빨리 자라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는 이 새마을금고의 첫 직원이었다. 1976년 상중이동 동사무소 한귀퉁이 '콧구멍만한 공간'에서 '단 한 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와룡새마을금고. 출발은 정말 초라했다.

"동네에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을 모조리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해 접촉했죠. 그야말로 '무식한 영업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뛰면서 발품을 파는 영업은 거짓말을 하지 않더군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이 새마을금고에 예치된 돈은 930억 원. 가장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는 서구에 터를 잡고 있지만 자산규모로 대구 새마을금고 가운데 4번째로 크다. 대출도 430억 원이나 해주고 있다. 이제 동네 새마을금고 수준을 넘어선 규모.

그는 대구시내에서 유일한 홍일점 새마을금고 전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다.

"저희 세대때만 해도 일하는 여성이 드물었지만 이제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남자와 똑같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성들이 힘든 상황속에서 일을 했다면, 이제 더 나은 여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뛸겁니다. 금융기관 영업환경이 더 치열해지지만 자산을 더 늘리고, 이익을 더 많이 내 출자회원·고객들과 열매를 나누겠습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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