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봄이 왔다. 올 시즌은 6일 막을 올려 팀 당 126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3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는 겨울 동안 담금질에 열을 올리며 전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살아나는 타선, 두터움 여전한 투수진=지난 시즌 거포 부재에 허덕였던 삼성은 심정수의 부활이 무엇보다 큰 호재. 지난해 부상 여파로 26경기에 출전, 타율 0.141, 1홈런의 빈타에 그쳤던 심정수는 시범경기에서 5할 타율을 기록하며 화려한 재기를 예감케 하고 있다.
유일한 20대 주전이었던 박한이와 조동찬 외에 신명철(2루수)과 조영훈(시범경기 타율 0.379)이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급으로 성장, 타선의 세대교체도 탄력을 받고 있다.
권오준, 오승환으로 대표되는 불펜은 여전히 8개 구단 중 최강이며 왼손 강속구 투수 권혁도 가세한다. 시즌 초반 예상 선발진은 제이미 브라운, 크리스 윌슨, 전병호, 임동규, 임창용. 4월 군복무를 마치는 윤성환의 복귀, 불펜 요원 안지만의 활약 여부에 따라 부분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SK와 한화가 전력상 우리보다 한수 위이며 각 팀 전력이 만만치 않아 시즌 초반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일단 4월엔 5할 승부가 목표"라며 "타격만 받쳐준다면 5월 이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또 "미래를 위해 조영훈과 신명철은 실수가 있더라도 기회를 주겠다."며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개막 3연전 관전 포인트=삼성의 홈 개막 3연전(6~8일)의 상대는 두산 베어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해왔고 선동열 삼성 감독은 투수 운용이 돋보인다. 대학(고려대) 선·후배 사이일 뿐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과 수석코치직을 나눠 맡는 인연을 갖고 있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 팀 투수간 대결도 볼거리. 삼성은 제이미 브라운(11승9패, 방어율 2.68),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12승16패, 방어율 2.90)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두산전에서 2승1패, 방어율 2.70의 성적을 올렸고 리오스는 삼성을 상대로 2승2패, 방어율 3.82를 기록했다.
'돌 직구'의 삼성 오승환(63경기 출전, 방어율 1.59, 47세이브)과 두산 정재훈(53경기 출전, 방어율 1.33, 38세이브)의 마무리 대결과 양 팀 거포 심정수와 김동주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심정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름값을 못했던 김동주는 지난해 43경기만 출장, 타율 0.250 4홈런 16타점에 그쳤다.
역대 개막전 최다승(14승) 기록을 갖고 있는 두 팀의 지난해 맞대결 성적은 삼성이 10승1무7패로 약간 앞서있다. 2, 3차전 삼성 선발은 크리스 윌슨, 임창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병호는 좌타자가 많은 SK 와이번스전(10일)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