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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어요? '삶의 재발견' 연극 두 편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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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아트홀 '팔봉이 문', 경주예술극장 '황소 지붕위로…'

일상에서의 삶의 재발견! 상실과 아픔은 또다른 희망과 출발을 위한 산고(産苦)임을 시사하는 연극 2편이 대구와 경주의 무대에 각각 오른다.

극단 가인 제18회 정기공연작 '팔봉이 문'이 17일부터 22일까지 예전아트홀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사라져 가는 것'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탄광촌과 이발사. '팔봉이 문'은 이 둘이 함께 공존하는 탄광촌 이발사 이팔봉의 이야기다.

관광특구로 개발이 확정돼 탄광촌이 없어진다는 소식에 분노한 늙은 광부와 보상금으로 새출발을 꾀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 굴이 무너지면서 아버지를 잃은 이팔봉의 아픈 기억 등이 교차되면서 탄광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투영된다.

문은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통로이자 새로운 출발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하나의 관문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연출자는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기보다 끝은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성하기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김성희, 정지영, 이상옥, 이아영, 손상원, 장종호, 정민호, 최민규 씨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3시, 6시 공연. 학생 5천 원, 일반 1만 원. 053)291-8707.

경주시립극단은 오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경주예술극장에서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를 공연한다.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는 사소한 일로 끊임없이 충돌하는 실직한 지 5년이 넘은 남편과 중학교 과학교사인 아내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연극은 평범한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미세한 부분들을 포착해 보편적인 삶의 일상을 보여주며 집안의 대들보이자 가장인 황소를 지붕위로 올려 사자처럼 포효할 수 있도록 기를 살려주자고 대변한다. 각박한 세상살이 마음속 성지는 우리의 보금자리이고 그 성지를 지켜줄 자는 결국 황소라는 것.

시와 노래, 유머러스한 대화와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어울려 재미와 함께 일상성을 발견하는 일이 삶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임을 전한다.

지난 2002년 제20회 전국연극제에서 작품 '아비'로 금상을 수상한 김동기(작가)와 이금수(연출) 씨가 다시 호흡을 맞췄으며 아내 역에 박선미·서은경·송정현, 남편 역에 권오성·최원봉·이현민 씨가 캐스팅됐다. 평일 오후 7시30분 공연. 토·일요일 공연 없음. 1만 원. 054)743-385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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