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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후 정국 방향…대세론 확산? 대통합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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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궐선거 결과는 연말 대선을 앞둔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어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경북 봉화군수 및 대구 서구 시의원 재선거, 전남 무안·신안과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선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접전 양상인 봉화군수·대구시의원 재선거 가운데 한나라당이 한 곳이라도 잃게 된다면 텃밭에서 패했다는 측면에서 당 차원은 물론 지역 출신인 강재섭 대표도 책임론에 휩싸이는 등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 지역구의 시의원 재선거에서는 서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의 선거법위반 과태료 대납의혹까지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또한 지원유세에 나섰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당내 대선주자들도 선거결과를 둘러싼 책임 공방전을 벌일 전망이다. 결국 지역에서의 패배는 대선정국과 맞물린 한나라당의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중심당 후보가 한나라당 측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대전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총력지원에도 불구하고 패하면 대선 전략에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충청권 표심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당락을 가른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기 때문. 범여권으로서는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지원을 받았던 국민중심당의 승리를 대통합의 지렛대로 삼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이 이기면 대선주자들과 당의 높은 지지도를 토대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려 할 것이고, 범여권의 대통합 작업은 위축될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민주당 김홍업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무안·신안 선거에선 김 후보의 당선이 범여권 통합작업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을 업은 민주당이 통합과정에서 목소리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이나 탈당 세력들과의 주도권 다툼도 첨예해질 수 있다. 김 후보의 낙선은 범여권에서 민주당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다.

또한 경기 화성 국회의원 선거에 유일하게 후보를 냈던 열린우리당은 현재 판세처럼 패할 경우엔 당 해체론과 의원들의 추가 탈당사태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어 범여권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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