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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농장] ⑫성주 도흥리 '정보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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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전자상거래 '소득 쑥쑥'

대구에서 성주방향으로 30번국도를 따라가다 성주대교를 건너 소학검문소에서 북쪽으로 2㎞를 가면 360여 가구, 1천500여 명이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도흥리가 나온다.

고품질 참외생산으로 전국 여느 농촌보다 농가소득이 높은 부자마을로 소문나 있는 이 마을이 최근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농촌정보화 마을의 '메카'로, '인터넷 새마을운동' 발생지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 마을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유명해진 까닭은 이 마을 출신인 세계사이버대학 김종삼 교수가 일등공신. 1999년 가을, 김 교수는 새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컴퓨터 보급이 획기적으로 늘자 21세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고향 사람들을 상대로 지역 특작물인 참외의 전자상거래 필요성을 설득하고 나선 것이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농사짓는 데 컴퓨터가 뭐 필요하냐? 어떻게 컴퓨터로 참외를 팔 수 있느냐?"며 냉담한 반응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마을 청년 위주로 설득에 나서 도흥 참외마을 정보화 사업단을 구성하고 이듬해 홈페이지(www.dohong.co.kr.)를 만들고 27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시작했다.

"낮에 농사를 짓고 밤에 틈틈이 컴퓨터 사용법을 익혔으나 서툴러 고생이 많았다. 서버 등 각종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교육장소도 없고 홈페이지 유지 관리 등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모두들 성공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고 김종갑(45) 총무는 되돌아봤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계속 참외 주문이 들어오면서 회원들도 '하면 된다'는 희망이 생겼고 또 공판장이나 도매상에 낼 때보다 30% 정도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데다 한번 주문한 소비자가 다시 접속해 와 보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2000년 11월 성주군이 전국 최초로 자체적으로 도흥리를 '군 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한 데 이어 이듬해 5월 '행정자치부 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돼 국비 4억 원 등 6억 3천만 원을 들여 정보콘텐츠가 구축됐다.

이어 같은해 6월 새마을 회원·주민 등 800여 명이 이곳에 모여 '경북도 인터넷 새마을운동' 선포식을 갖게 되면서 도흥리 주민들은 인터넷 선도 마을로서 자긍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 마을은 인터넷 상거래로 해마다 13억~15억 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도흥마을이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선도마을로 명성을 얻으면서 경남·북뿐아니라 전국 농촌지역 공무원 및 농업인들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 새마을 연수단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김 총무는 "최근 2년 동안 마을을 찾은 외국인만 52개국, 820명에 달하며 내국인을 포함하면 5천여 명에 이른다."며 "손님접대도 보통일이 아니다."고 엄살을 떨었다.

이 마을은 2003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농림부·행자부 장관 표창 등 10여 회나 각종 상을 받았으며 2005년 친환경품질인증 및 경북도 우수농산물 상표사용 지정을 받기도 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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