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사모임 경산 '새사모'에 어린이들 보은의 방문

"사랑 실은 버스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 경산 자인초교 심상준 교장과 학생·학부모 대표들이 근로자의 날을 앞둔 30일 몇 년째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새사모 회원들을 보은 방문했다.
▲ 경산 자인초교 심상준 교장과 학생·학부모 대표들이 근로자의 날을 앞둔 30일 몇 년째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새사모 회원들을 보은 방문했다.

"우리의 친구, 동생들이 '새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새사모) 회원인 경산버스(주) 기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우리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새사모 회원들을 찾아 왔습니다."

경산시 자인초등학교 심상준(56) 교장과 학생·학부모 대표 등은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경산버스(주)를 찾았다. 새사모 기사들에게 학생들이 쓴 감사의 편지와 떡 등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6학년 손건영 군은 "버스 운전하랴 학생들한테 도움 주랴 많이 힘드시죠? 남을 도우고 싶은 마음을 가진 분은 많지만 새사모 아저씨들처럼 모임을 만들어 실천하는 분들은 몇몇 없습니다. 저희는 이런 점을 매우 뿌듯해 합니다. 아저씨 같은 분들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게 말이죠…."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이 편지를 아저씨들 앞에서 낭독했다

뜻밖의 방문을 받은 새사모 아저씨들은 피곤함을 잊는 듯했다. 홍영기 경산버스 회장은 어린이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답례를 했다.

'새사모'는 2001년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경산버스(주) 기사 몇 명이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월 1만 원씩 회비를 모아 2001년 3월부터 경산시 자인·용성·남산초등학교에 다니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어린이 등 생활이 어려운 학생 각 2, 3명분의 점심 급식비(월 10만 원씩)를 지원해 오고 있다. 2005년부터는 동부·중앙·경산 초등학교에도 결식아동돕기를 위해 월 1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경산버스 기사 70여 명과 명예회원 등 120여 명의 회원들이 회비를 적립해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지원과 동료 기사 치료비 지원 등 각종 선행을 실천해 오고 있다.

새사모 윤형식(49) 회장은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해보자고 모인 이후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과 장학금 전달, 어린이날과 운동회, 학예발표회 때 학교에 찾아가 선물 전달을 하면서 회원들이 더 행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인초교 심상준 교장은 "고마움을 알고 작은 정성이지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새사모 회원들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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