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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처럼 아름답던 몽돌해변이…울릉 주민들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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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남양마을 3년째 토사야적장 방치 "천혜 자원 파괴 안돼"

▲ 3년 전까지만 해도 잘 보존됐던 남양마을 몽돌해안(사진 위)과 토사 야적장으로 방치하는 바람에 몽돌이 사라져버린 현재 모습.
▲ 3년 전까지만 해도 잘 보존됐던 남양마을 몽돌해안(사진 위)과 토사 야적장으로 방치하는 바람에 몽돌이 사라져버린 현재 모습.

최근 울릉도의 몽돌해변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5년 만에 울릉도를 다시 찾은 최정모(53·전남 구례군) 씨는 깜짝 놀랐다. 아름답던 해변이 깡그리 없어지는 중이었기 때문.

최 씨는 "아이들과 파도에 구르는 몽돌 소리를 듣고 싶어 어렵게 찾아왔는데 해변이 망가져 속상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울릉 바닷가의 상징인 남양마을 몽돌해안이 토사더미와 항만공사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

남양마을 왼쪽 몽돌해안은 3년째 토사 야적장으로 쓰이면서 제 모습을 완전 상실해버렸다.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 때 마을 하천 상류에서 유입된 토사 약 3만㎥를 울릉군이 몽돌해안변에 옮겨 야적한 후 지금까지 방치하는 바람에 이 토사들이 바다에 유입되면서 해변이 망가진 것.

스킨스쿠버 강사 조준호(36·울릉읍 저동리) 씨는 "최근 남양 앞바다에 들어가보니 평균 40㎝ 정도 토사가 쌓여 있다. 해조류가 살 수 없는 상태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지난해 토사처리 문제로 공청회를 두 번이나 열었지만 일부 주민들이 쌓여 있는 토사가 방파제 역할을 한다며 복구 반대 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수산연구소는 "많은 토사가 바다에 유입될 경우 자연적 치유력을 상실하게 된다. 무엇보다 암반에 부착된 해조류가 괴사해 향후 수년간 부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다 마을 오른쪽 몽돌해안은 남양항만 건설을 위한 공사장으로 변해 역시 절경을 이룬 몽돌들이 유실되고 있다. 방파제 170m와 물양장(物揚場·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을 건설하는 남양항만 건설사업에 대해 감사원은 5년 전 생태계 보전대책 수립 등을 해양수산부와 울릉군에 지시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던 것.

주민들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해양 생태계와 천혜의 관광자원이 잘 보존된 남양마을 몽돌해안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두고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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