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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구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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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구미가 휴대전화 사업의 국내 주력 생산기지라는 위상이 약화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LCD 분야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구미가 아닌 파주로 결정돼 구미 전체가 들끓은 적이 있어 베트남의 대규모 휴대전화 공장 건설은 구미에 큰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중 베트남에 구미보다 더 큰 규모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지어 이르면 내년 말 가동 예정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생산규모는 구미공장의 한 해 8천만 대를 웃도는 1억 대 정도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미지역에서는 향후 고용 감소, 신규투자 위축 등의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서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베트남 공장 건설은 해외 저가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 경쟁 전략으로 본다. 그러나 국내 주력 생산기지인 구미가 방관할 일은 아니어서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이어 "비록 저가폰 생산을 위한 해외 공장 건설이라 하더라도 구미의 장래에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비상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김종배 구미상공회의소 부장은 "국내의 비싼 인건비 때문에 생산원가를 맞추지 못해 국내에서 저가폰을 생산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범용전자부품 생산업체들이 부품소재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베트남의 대규모 휴대전화 공장이 성공적으로 본격 가동되면 구미의 공장이 어떤 식으로든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측은 15일 "구미공장의 규모를 줄여서 해외 이전을 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구미사업장의 심원환 상무는 "구미사업장은 고가폰 생산 중심인데, 고가폰 시장 규모는 한계가 있어 10만 원대 이하의 저가폰 생산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 상무는 특히 "이런 전략들과 상관없이 구미사업장의 신규 사원 충원, 투자는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2천900여억 원을 들여 구미기술센터 건립에 착수했으며, 인력도 올 들어 생산직 사원을 800여 명 신규 채용한 데 이어 200~3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가폰(프리미엄 제품) 시장 규모의 제한으로 고가폰 생산만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최근 10만 원대 이하의 저가폰 생산 물량 확대를 위해 주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정하는 전략을 수립했다는 것.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베트남이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측면에서 주력 생산기지로 정해진 것으로 안다. 2008년 베트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 규모를 1억 대까지 늘려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9천100여 명의 사원을 고용, 휴대전화 매출액만 19조 원(2006년)을 올려 구미공단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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