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점심 먹고 또 점심…생활패턴 뒤죽박죽

▶ 밤낮·계절이 뒤죽박죽되어 인간의 생활 패턴이 헝클어진다. 또 하루의 시간이 일정치 않아 아침, 점심 뒤에 또 점심을 먹고 저녁은 못 먹은 채로 하루를 끝낼 수도 있다. 일식과 월식은 사라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사람들의 사건·사고가 많을 것 같다. 밤이 없으면 야간자율학습은… 어떻든 태양이 두 개라면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겠다. 김명신(정화중 2학년)

6부작 시리즈로 인기를 끈 공상과학영화 '스타워즈'에는 2개의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의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인 '타투인'이라는 행성에서다. 실제로 2개 이상의 태양을 가진 행성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인 항성은 태양 하나뿐이다. 하지만 우주에 떠 있는 절반 정도의 항성들은 둘이나 그 이상의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별들은 최소한 짝별(쌍성)을 이루어 서로의 인력에 의해 공동질량중심의 둘레를 돌고 있는 것이다.

은하를 구성하는 1000억 개가 넘는 별들 중에서 지구에 떠 있는 태양처럼 홀로 행성을 이끌고 있는 항성은 많지 않다는 말이다. 짝별의 항성들은 서로 가까이 있고 지구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하나로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69개의 짝별을 관찰한 결과, 2개 이상의 태양을 가진 행성이 하나의 태양을 가진 행성만큼 많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50개의 행성 정도가 2개의 태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온 것과는 차이가 난다. 더구나 세쌍둥이별 주위를 돌며 3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을 찾아내 '타투인'으로 이름 지은 과학자도 있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는 고온의 기체 덩어리다. 표면 온도는 6000℃, 중심부위는 1500만℃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은 산소가 있어야 가능한 일반적인 연소와는 달리 수소를 태워 빛을 낸다. 태양이 1초 동안 생산해내는 빛에너지는 지구의 60억 인구가 100만 년 넘게 쓸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엄청난 빛 에너지는 수소핵융합 반응으로 얻어진다.

이런 태양도 수명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50억 년은 우리에게 열과 빛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 이후를 걱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생명의 원천을 만들어주는 단 하나뿐인 태양. 하지만 우리의 태양계와는 달리 다른 곳의 행성에서 2개 이상의 태양이 떠 있는 하늘을 보는 것은 낯선 광경이 아닌 셈이다. 어쩌면, 태양계에서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제2의 태양을 누군가가 발견할지도 모를 일이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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