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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선배 환영" 양준혁 축하 대포쇼…삼성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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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도 연타석 축포…역대 4번째 300홈런

▲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3회말 1사에서 삼성 심정수가 1점 홈런(통산 300호)를 날린 뒤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있던 양준혁의 격려를 받고 있다.
▲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3회말 1사에서 삼성 심정수가 1점 홈런(통산 300호)를 날린 뒤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있던 양준혁의 격려를 받고 있다.

심정수와 양준혁이 고향을 찾은 옛 삼성의 영웅 앞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인사를 건넸다. 22일 사자군단의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이만수 SK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심정수와 양준혁의 타구는 대구시민야구장의 밤하늘을 가르고 외야 담장을 넘었다.

20일 14경기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신고하며 부활을 알렸던 심정수는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회말 심정수는 경기 흐름을 되돌리는 한방을 터뜨렸다. 선발 안지만이 1회초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먼저 내주며 초반부터 SK로 경기 흐름이 기울 뻔 했지만 심정수가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SK 선발 마이크 로마노의 초구(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3점 홈런을 날린 것.

한 번 터진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회말 5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이번에는 로마노의 빠른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장종훈, 이승엽, 양준혁에 이은 역대 4번째 30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만수 코치의 뒤를 이어 삼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양준혁도 까마득한 팀 선배이자 고교(상원고) 선배 앞에서 '위풍당당'한 거포의 위력을 선보였다. 3대3 동점이던 3회말 신명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로마노의 138㎞짜리 컷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3호 홈런(1위). 지난 시즌 홈런 12개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회춘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거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2할대 초반에 머물던 타율도 어느새 0.275로 끌어올렸다.

초반 부진을 딛고 타격감을 회복하다 부상으로 3경기를 빠진 박한이도 SK 세 번째 투수 가득염의 공을 공략,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1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맹활약, 타율을 0.260로 높였다. 박한이의 회복세는 앞으로 삼성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

삼성은 초반 3실점으로 부진했던 안지만(1과 1/3이닝)을 2회에 내리고 불펜을 가동,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지만에 이어 등판한 조현근-권오준-차우찬-임창용-권혁-임동규는 2회부터 SK 타선을 봉쇄했고 조현근은 2이닝만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SK 선발 로마노는 2와 1/3이닝 동안 5피안타(3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SK로선 3회초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친 뒤 삼성 우익수 김대익이 타구를 뒤로 빠트린 틈에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이 때 점수를 뽑아냈다면 경기의 향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삼성은 중견수 박한이, 유격수 김재걸, 포수 진갑용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편 LG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잠실 라이벌 두산을 6대5로 눌렀고 한화는 청주 홈에서 조성민의 호투(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에 힘입어 현대에 10대6으로 승리했다. KIA는 12회말 1사 만루에서 이종범의 몸에 맞는 볼로 결승점을 올리며 10대9로 원정팀 롯데를 힘겹게 꺾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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