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량공단으로 지역 기업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북 경산시 진량2일반지방산업단지가 이번달 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진량2단지는 경부고속국도와 가까운데다 인근 13개 대학과의 산학 연계도 가능해 새로운 공업 용지로 적잖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분양에는 기계나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주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진량2단지는 향후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단지로 발전할 예정이다.
◆공단 입주로 '도약'을 꿈꾸다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대한금속㈜(경산시 진량읍 신상리)은 5천100평과 6천900평 등 총 1만 평 규모로 진량2단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미 인근에 1, 2 공장을 가동 중인 이 업체는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공장 부지와 설비 증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배후진 총무팀장은 "독일이나 중국, 미국 등 최근 해외 수출이 급증하면서 설비를 늘려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과거에 진량2단지 입주를 기다렸는데 공사가 늦어지면서 2005년 말에 어쩔 수 없이 진량공단 인근에 6천 평 규모의 제2공장을 지었다는 것. 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이번 진량2단지에 3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 팀장은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지금의 2배인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일본 등지로 반도체·LCD 부품을 납품하는 (주)PJ코디박은 진량2단지에 3천 평 규모의 부지를 희망하고 있다. 입주가 확정되면 이 업체는 서울에 있는 본사와 경산 진량읍 선화리에 있는 공장을 같이 옮겨 명실상부한 지역 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헌 대표는 "연고지가 대구인데다 수도권 부지가 좀 비싼 편이라 이번 진량2단지 입주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재 최신 기술을 요하는 부품을 한창 개발 중이라 내년엔 25%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진량2단지 입주가 확정되면 2010년엔 현재의 2배인 매출 170억 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블루칩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분양 신청을 받는 곳은 46만 평의 진량2단지 부지 중 1차 공급분인 13만여 평 부지다. 금속·기계·자동차·기타 제조업 용지 4만 5천 평과 자동차부품 용지 8만 6천 평으로 추첨 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 분양 가격은 평당 48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토지공사는 이번 부지에 약 30개 업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진량2단지는 무엇보다 영남대 등 인근 경산권에 13개 대학이 몰려 있어 산학 연구와 인력 확보가 수월하다는 매력이 있다. 손희경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 고객지원팀 차장은 "메카트로닉스 업체들은 인근 대학과 연구 과제를 공동 개발하기가 쉬워지고 기존 진량공단에 입주한 공장들과 연계할 수 있어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또 경부고속국도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인근 공업도시들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다른 공단에 비해 울산과 가까워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손 차장은 "이번 진량2단지 분양에는 공해 업종은 최대한 배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깨끗한 여건에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여러 가지 메리트로 지난 4월 말 투자설명회에서는 75개 업체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진량2단지는 200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토지공사는 업체들의 토지 사용은 2009년 5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053)606-5227.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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