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소년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대회에서 이미 결전에 돌입한 데 이어 아시안컵대회 출정을 앞둔 성인 대표팀이 결전을 준비하면서 축구의 달이 돼버린 7월이 무르익고 있다.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5일 오후8시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핌 베어벡 한국 대표팀 감독은 최상의 조합과 경기력을 위한 최종 실험을 실시한다.
이날 평가전에 베어벡 감독은 6월29일 이라크 전에 나서지 않은 김정우, 이호 등 미드필드진과 송종국, 김동진 등 윙백 요원들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톱을 두는 4-3-3 포메이션 외에 4-4-2의 투톱 시스템도 가동해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상대 팀들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경우에 대비, 윙 포워드들이 공간을 더 장악해 4-2-4 형태로 더 강한 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3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투톱과 좌우 날개가 순간적으로 변신하는 4-2-4 포메이션을 시험, 페널티지역 안에 공격수 네 명이 순간적으로 침투하도록 하는 '고강도 화력' 훈련을 실시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 작전을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 중 강팀인 사우디아라비아 보다는 수비 위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바레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대회 C조에 속해 8강에 진출할 경우 D조의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우크라이나 프로리그의 강호 디나모 키에프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막심 샤츠키흐와 키 플레이어 세르베르 쥬파로프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 만만찮은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즈베키스탄은 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가진 이라크와의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시키고도 2대0으로 완승,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아시아컵 대회에서 공동 개최국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 상대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호주, 이라크, 오만과 함께 A조에 속한 태국은 5월 중국을 1대0으로 누른 데 이어 최근 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2대0으로 제압, 아시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B조에 속한 베트남도 젊고 빠른 선수들로 팀을 재편, 자메이카를 3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바레인 마저 5대3으로 눌렀다.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과 같은 D조의 인도네시아도 홍콩에 3대0, 자메이카에 2대1,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를 2대1로 잇따라 제압했다. 연속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밤방 파뭉카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과 함께 C조에 속한 개최국 말레이시아는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했지만 개최국 이점을 바탕으로 끈끈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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