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주변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 권력형 비리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캠프 측의 핵심인사들은 이 전 시장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혜훈 대변인은 "날마다 충격 속에 휩싸여 있다.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이 전 시장 측을 자극했다. 각종 의혹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이 전 시장으로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주장.
홍사덕 선거대책본부위원장은 "최근 언론에 이 전 시장의 시장 재직시 벌어졌던 독직,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 보도됐다."며 "이 전 시장 건물의 고도제한을 완화했던 건과 서울 천호동 뉴타운 개발예정지 건너편에서 처남과 큰형이 벌였던 대형 주상복합단지 건설 분양 폭리의 건 등 2건에 대해선 직접 나서 소명을 하는 게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서청원 상임고문도 가세했다. 3일 인천에서 열린 당원교육에서 이 전 시장 처남과 큰형 명의의 도곡동 땅 매각 논란과 관련, "(이 후보가) 국회의원 재임시절인 93년 또는 94년 포철 회장을 세 번이나 찾아가 이 땅을 '내 땅인데 포철이 사 주십시오' 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 측 핵심인사들은 잇따라 이 전 시장을 압박하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지난달 검증공세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다가 소강상태로 들어가면서 다소 답답해하고 있다는 것.
내부적으로 지지율 역전 시점으로 정한 7월 중순이 다가오면서 반전의 계기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도 보인다. 때문에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들에 대해 캠프 측은 연일 강공으로 나오고 있는 것. 한 측근 의원은 "이 정도면 이 전 시장이 중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 은근히 경선후보 사퇴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등 당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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