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재무계획 반기 결산

여명이 밝아오는 어둠 속에서 추위에 떨면서 일출을 기다리며, 한해의 시작을 돌이켜보면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다시 한번 긴장하게 만든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과 결과를 보면 한숨만 나올 수도 있고, 나름 흐뭇한 미소도 지울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계획과 결과의 차이가 클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며칠 전 한 고객 분과의 이야기 중 펀드투자 이야기는 계획과 목표가 없는 예를 잘 보여주었다. 2006년도 주거래은행의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고 월150만원을 펀드 투자하였는데, 거의 확인할 때마다 마이너스를 면하지 못해 올해 초 환매를 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 그 펀드의 수익률이 하늘을 찔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는 사무실에 자산관리사 한분의 이야기는 아주 상반되는 이야기다. 상담 후에 권해준 펀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그 결과를 고객에게 보고했으나, 실망이나 원망은 커녕 '오히려 조만간 오르겠죠! 아직 목표기간이 몇 년 남아 있잖아요!'라며 웃더라는 것이다. 이처럼 재무목표를 세우고, 세우지 않고에 따라서 시장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벌써 1년의 반이 지나갔지만, 아직 1년의 반이나 남아있다. 이 시점에서 한 번쯤 1년의 계획을 되돌아보고, 남아있는 6개월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연초에 세운 일련의 재무계획들과 실행과정과 결과의 확인을 통해서 어떻게 1년간의 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한다. 자신의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기대수익률의 비교, 수입지출의 변화에 따른 조정, 자산의 증감을 한번쯤 다시 점검해보고, 남아있는 6개월이란 시간을 충분히 가치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 지금 하지 않는다면, 6개월 뒤에는 더 많은 한숨이 기다릴 것이다.

'시계 초침 소리를 듣는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 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라. 한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 잡을 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 수는 없다.'서재 가장 가까이 꽂혀 있는 책의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다.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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