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가 폭발하고 있다. 올 들어 폭등세를 기록해온 한국 증시는 이달 시가총액 1천조 원을 넘겨버렸고, 증시 전문가들조차 어디까지 오를지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펀드 투자자들은 묻고 있다. 주가가 계속 오르는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올인'을 해야 하나? 아니면 지금이 상투라고 보고 국내 주식형 펀드를 환매,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해야 할지를 재고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형!
지난해 국내주식형펀드는 죽을 쒔다. 연간수익률이 1.6%에 머무르면서 땅을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주식형 펀드는 상반기 동안 평균 26.99%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13.59%. 국내주식형펀드가 판정승(그래프 참조)을 거뒀다.
현재 연간 금리가 5%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은행예·적금에 가입했을 때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중소형주식1(ClassA)',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펀드 등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은 연초와 비교할 때, 약 40%대의 수익을 냈다. '삼성당신을 위한 리서치주식종류형 1A클래스' '한국부자아빠핵심주도주주식증권W-1',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 등 대형성장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과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1' '신영마라톤주식(W형)' 펀드 등 가치주 펀드들도 수익률 최상위권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승행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돈'이 주식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 국내외 경기가 차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나아진 기업 실적도 주가를 우상향시키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국내주식펀드의 운용성과가 해외주식펀드와 비교해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펀드 투자비중을 늘려, 7 정도는 국내펀드, 해외펀드는 3 정도의 비율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삼성증권도 올 하반기엔 국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리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국내 투자의 위험분산 차원에서 보조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성과가 좋았던 펀드들(표 참조)이 여전히 하반기에도 '실력 발휘'를 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올해 국내주식형펀드는 특정 운용스타일보다는 종목선택에 따라 펀드수익률이 결정되고 있기 때문에 매니저의 운용능력이 펀드수익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결국 운용능력이 검증된 매니저들이 쥐고 있는 상반기 우수펀드들이 하반기에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낼 전망.
이자소득세 15.4%를 절약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 지난달 1일부터 해외주식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되고 있다. 같은 지역에 투자하면서, 운용능력이 비슷하고, 펀드 품질이 같다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펀드 투자가 아무리 장기투자라고 하지만 펀드에 가입한 뒤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쯤은 펀드 포트폴리오가 맞게 형성돼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운용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가 있다면 찾아내야 하고, 수익률이 낮은 원인도 한 번쯤 따져봐야 한다. 운용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환매해야 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