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추진 '지능형車 육성사업' 날개 달았다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지능형 자동차 육성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산업자원부는 9일 미래형 자동차 육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ITS(Information Transportation System) 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건립을 대구시의 지역전략산업 진흥사업으로 결정했다.

ITS 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은 자동차 관련 기본실험, R&D, 신뢰성 평가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기초 인프라여서 이번 결정으로 대구시가 미래형 자동차 육성사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주행시험장 건립을 계기로 완성차업체 연구소의 유치와 지능형자동차 R&D 관련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미래형 자동차로 구조전환할 수 있는 여건도 성숙된다.

이번 성과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한발 앞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추진한 대구시의 전략과 이명규 국회의원(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투자계획과 시설

대구시는 달성 테크노폴리스나 대구 인근의 경북지역에 주행시험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부지는 4만 2천 평 규모로 예정하고 있다.

시는 2012년까지 국비 150억 원, 시·도비 120억 원, 민자 30억 원 등 300억 원을 투입할 계획. 민자는 SL, 한국델파이, 경창산업, 평화발레오 등 40여 개 업체가 '미래형 자동차부품산업 진흥원'을 발족시켜 모을 계획이다.

미래형자동차 산업 인프라의 핵심인 주행시험장에는 직선로, 선회로, 요철로, 비밀안개터널, 무인항로시험장, 차량전체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장, 정비소 등이 들어서 부품업체들의 시험, 평가인증을 돕는다. 또 ITS-ASV(미래형 안전차량) 통합시뮬레이터, 지능형자동차 모듈부품 시험평가센터, ITS기반 첨단시범도로 조성, 지능형자동차 개별차량 감응식 단말기 보급 사업 등이 추진된다.

◆관련사업 잇따른다

시가 현대자동차와 추진하고 있는 연구소 유치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시와 현대는 거의 의견 접근을 본 상태.

또 300억 원이 투입되는 ITS공동연구센터(국비 150억, 시비 110억, 민자 40억)도 만들어진다. 공동연구센터는 대구시, 대구경북과학연구원, 계명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이 참여해 R&D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독일 아헨공대, 일본 나고야대,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 등 세계적인 지능형 자동차 연구기관들과 공동대학원 및 연구소 설립도 확정단계에 들어가 대구시는 명실상부한 지능형자동차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자동차 전문대학원 설립도 가속도를 내게 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립될 자동차전문대학원은 내년 개원을 목표로 R&D 전문인력 및 현장인력 교육에 활용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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