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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공방' 고소사건 검찰 수사에 정치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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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검증공방으로 인한 고소 사건과 관련, 검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X-파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대선정국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가 한나라당 후보경선, 나아가 대선의 판세까지 뒤흔들 주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대선 때도 후보들 간의 흠집내기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졌으며 특히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휘말려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으며 대선 직전 검찰수사를 통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음에도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웠던 것.

이 전 시장 측 이재오 최고위원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이 2005년 3월부터 9월까지 이 전 시장과 관련한 X-파일을 작성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X파일의 존재 여부 등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국정원 국내 정치담당 책임자 P씨는 대구 출신의 K씨에게 이 전 시장을 죽이기 위한 X-파일 작성을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진실규명에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혀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시장의 처남인 김재정 씨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단순 명예훼손 사건으로 사흘이면 수사를 끝낼 수 있다."며 "정치공작이 이뤄진다면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시장 캠프도 "정권차원의 '이명박 죽이기'에 검찰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을 압박하면서 조속히 수사를 종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범여권의 공작에 이용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셈.

반면, 박 전 대표 캠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 검찰 수사가 박 전 대표에게 득이 될 수 있으며, 불리할 것은 별로 없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당초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검찰 수사에 대해 범여권 후보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듯하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이제 와서 검찰의 본격 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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