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자리를 만들자] 1년에 1만개?…일자리 창출 '허수'

'허수(虛數)가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해 취임후 일자리 창출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대구시는 공장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지기업 유치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경북도는 구미 전자산업단지를 활용해 전자업체 등의 유치에 짭짤한 성과를 냈다.

김 시장과 김 지사는 이달초 취임 1주년을 맞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자료집을 각각 내놓았다. 김 시장은 지금까지 일자리 1만 1천 개를 만들었고, 김 지사는 1만 6천 개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의 일자리 업적에는 ▷컨택센터 유치·외국투자기업·역외기업 유치 등으로 2천800명 ▷신산업 육성·반도체혁신사업 등 3천 명 ▷달성2차·성서4차 등 산업단지 분양으로 840명 등이 포함됐다.

그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하철, 도로 건설 등 교통인프라 구축에 1천200명, 공공근로 2천400명 등이다. 여기에서 교통인프라 구축은 정부예산과 시비가 투입되는 건설공사를 말하는 것이고, 공공근로는 국책사업이다. 또 대졸파트타임 237명, 단기취업연수 34명까지 통계에 잡혀 있다. 아무리 폭넓게 계산한다고 해도 새 일자리 수는 7천 개 안팎이다.

경북도의 경우에도 취업박람회, 복지시설 확충 등을 포함하는 등 허수가 일부 들어 있다. 한 관계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 시장·지사의 고충이 담겨 있는 수치가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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