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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상록학교 "이젠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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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학교를 살립시다!"

구미 유일의 야학 '상록학교'가 지원 중단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폐교 위기(본지 9일자 12면 보도)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록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각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취재 중이며 상록학교 거취에 대해 시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구미 송정동 상록학교 지하 강당에서는 '상록학교 살리기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그동안 남 모르게 후원해 온 뜻있는 후원자들과 상록학교 교사, 졸업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태하 교장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야학에 청소년 비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원을 중단한다고 했다."며 배경을 설명하고 "재정이 열악한 야학에게 지원 중단은 사형선고나 다를 바 없다."고 침통해 했다.

정 교장과 학생들은 이후 "상록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호소문을 작성, 길거리 홍보를 펼치고 있다.

교사들도 자진해서 자금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수년째 매일 대구에서 강의하러 오고 있는 공무원 신열호 씨는 "청소년위원회 방침에도 일리는 있지만 지원을 중단한다는 것은 아쉽다. 구미시도 적극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록학교 총학생회장 최영숙 씨는 "만약에 야학이 문을 닫는다면 우리 같은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 가서 배워야 하느냐?"면서 "비록 힘은 모자라지만 재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공부를 계속하도록 돕자."고 말했다.

구미 상록학교 살리기에 지역 방송사들도 적극 나섰다. KBS 대구방송국은 일주일 동안 상록학교의 모든 모습을 취재, 20일 오후 7시 30분에 보도한다. 대구 MBC도 19일과 20일 이틀간 취재를 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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