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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의 한적한 인도위에 아저씨가 벌렁 드러누웠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다 밀려오는 오후의 식곤증을 참지못한 듯 시원한 가로수 그늘을 이불 삼아 곤한 잠에 빠진 것입니다. 요란한 매미울음소리도, 행인들의 눈총에도 아랑곳 없이 아저씨는 깊은 토막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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