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가격 '나홀로 하락'

전월比 0.5%↓…전국은 0.2%↑

전국 주요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 및 보합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대구 아파트 가격만은 '나홀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6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달 보다 0.5% 하락, 지난 1월 이후 연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난달 7월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 오르는 등 지난 4월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서울(0.5%), 부산(0%), 인천(1.2%), 울산(0.1%) 등 타 대도시들의 경우 지난달 상승 또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세 가격은 대구 지역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 지역 전세 가격은 지난달에만 0.7% 내린 것을 비롯, 올 들어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3%의 하락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1.4%), 부산(1.3%), 인천(2.6%), 대전(0.7%) 등 타 도시들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구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전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입주 아파트가 많고 여름철 비수기 등이 맞물려 있어 당분간 매매뿐 아니라 전세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 군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달서구가 -4%로 가장 컸으며 이어 달성군(-1.7%), 중구(-1.3%), 남구(-1.0%)가 뒤를 이었고 수성구는 -0.9%, 동구는 0.1%였다.

전세 가격은 달서구가 매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7.1%의 하락률, 달성군 -3.7%, 수성구 -1.2%, 북구 -0.2%였고 동구는 유일하게 0.8%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