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멤버쉽 카드' 어떻게 쓸까

백화점 카드, 있긴 한데 어떻게 쓰면 이득일까?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최이숙(34) 씨는 한 백화점에서 58만 원 짜리 원피스를 장만하면서 백화점상품권 50만 원과 현금으로 계산하고 백화점 멤버십카드를 제시했다. 포인트 2천900점 발생, 누적포인트와 함께 1만 점을 넘어 데스크에서 상품권 1만 원과 교환했다. 이렇듯 백화점 멤버십카드를 잘 활용하면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적립식 마일리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의류업계까지 마일리지카드를 속속 도입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초창기 마일리지카드는 항공사나 철도회사에서 베푸는 여러 가지 혜택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백화점을 비롯해 외식·통신업계 등으로 확산되면서 이젠 마일리지만 잘 활용해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동아백화점은 대구은행과 제휴 'NEW 동아카드' 이용시 기존 동아카드 혜택과 함께 대구은행 BC카드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일반카드와 플래티늄카드의 서비스가 차이가 나지만 동아백화점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매월 정기 할인(5%)쿠폰 제공 2매, 결혼기념일·생일 우대 서비스, 동아문화센터 강좌 등록시 상시 5% 할인, 동아스포츠센터 강좌 등록시 상시 5%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SK주유소 ℓ당 150원 적립(일반회원은 ℓ당 100원 적립)도 빼놓을 수 없다. 동아백화점 이용시 0.6% TOP 포인트 적립, 1천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 적립, 1천 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 적립, 동아백화점 이용시 0.3% TOP포인트 적립 등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영화 할인서비스를 비롯해 우방랜드·에버랜드 무료입장 및 자유이용권 50% 할인, 통신요금 2% 할인, 보덴제(동아마트 수성점)·씨하우스(동아백화점 강북점)·아덴힐즈(동아쇼핑, 동아스포츠센터)·도꼬앤스테이션·수성에어파크 등 10%할인 서비스도 주어진다. 수장미용실 전매장 25%(커트 제외), 엘르리 미용실 20%, 동성로 헤어클럽 30%, 하얀얼굴 예쁜몸매 15%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대구백화점은 백화점의 모든 포인트를 하나로 적립시켜 백화점에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백 멤버십 포인트제도'가 인기다. '대백 멤버십 포인트제도'는 결제수단에 따라 구매금액 1천 원당 최고 10원의 플러스 머니를 적립, 적립금이 5천 원 이상이면 백화점내에서 상품구매와 상품권 구입, 문화센터 수강 등의 결제가 가능하다. '대백씨티카드'는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기념일 할인쿠폰 발행과 쇼핑가이드 발송, 포인트누적 사은행사, 대백카드 사은 및 경품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플러스알파카드'는 상품구매시 포인트를 적립, 적립 포인트가 5천 원 이상이면 10원 단위로 백화점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고 메가박스 대구점 평일 1천500원 영화할인, 대구FC 경기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롯데의 경우 작년 3월부터 그룹 내 주요 유통, 금융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해오던 멤버십 제도와 포인트 제도를 하나로 통합, 선보인 '롯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롯데 계열사 매장 어느 곳에서 구매를 해도 하나의 통합된 포인트를 적립하고, 포인트를 어느 곳에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 구입시 금액의 0.5%를 적립하고, 포인트 1만 점 이상부터는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의류 브랜드

각 브랜드별로도 고정고객 확보 및 차별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마일리지 제도와 함께 각 의류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브랜드 마일리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해당 브랜드 제품 구매시 또다시 마일리지 적립을 받을 수 있어 한 번 구매하고 두 번 적립받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각 브랜드에서 적립 마일리지에 따라 자체 상품권 또는 할인혜택을 주고,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 안내 팸플릿 또는 쇼핑정보를 알려주므로 알뜰쇼핑에 큰 도움이 된다.

브랜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정장에서부터 내의, 영캐주얼, 유아 등 다양하다. 더욱이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그룹계열의 제품을 이용하면 적립받을 기회가 많아 혜택은 커진다.

마일리지카드를 발급, 적용하고 있는 의류브랜드를 살펴보면 ▷내의=트라이엄프·와코루·비너스·비비안이 구매금액의 3%를 적립한 후 일정금액 이상시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다. ▷영캐릭터·유니섹스=올리브데올리브·MLB·톰보이진·후부·바닐라B·플라스틱아일랜드·TI·엘록. MLB·톰보이진·후부는 구매금액의 3%를 적립,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올리브데올리브·TI·엘록에서는 구매금액의 5%를 적립, 1만 5천포인트 이상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엘레강스상품군=닥스·K.D.C깜·드바이. 닥스는 구매금액의 2%를 적립, 50만 원 적립시 1만 원의 LG상품권을 증정한다. K.D.C깜·드바이는 구매금액의 5%를 적립, 상품구매시 포인트만큼 가격를 인하해 준다. ▷유아·아동=쇼콜라·BB하우스는 구매금액의 1%를 적립하고 3천 점 이상시 사은품 증정. 파코라반베이비·압소바·프레미에쥬르는 작년 12월부터 셋째 이상의 자녀를 가진 고객들에게 '플러스원카드'를 발급, 구매금액·기간에 관계없이 해당 브랜드 상품을 30% 할인해 준다. 셋째 자녀를 증명하는 주민등록 등본이나 의료보험 카드를 제출하면 카드를 발급받아 세 브랜드에서 모두 할인 받을 수 있다. 밍크뮤는 구매금액 1천 원에 1점씩을 적립, 포인트에 따라 20~30% 할인쿠폰을 주기적으로 발송해준다. ▷스포츠상품군=EXR은 구매금액에 3%를 적립, 1만 점 이상부터 1만 원 단위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한 생일이나 기념일, 등급이 상향됐을 때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여러 가지 의류 브랜드를 가진 대형 의류업체의 통합 마일리지카드도 눈에 띈다. 한섬기업의 브랜드 시스템·SJ·타임·마임·VOV는 한 장의 마일리지카드로 각 브랜드별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구매금 전액을 마일리지 점수로 환산, 브랜드별로 100만 원 이상시 5만 원 브랜드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코오롱에서는 코오롱스포츠·잭니클라우스·엘로드·팀버랜드·맨스타·헤드·헤리코튼에서 한 장의 카드로 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구입금액의 2~3%의 포인트 적립과 함께 브랜드별 등급에 맞는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현금처럼 포인트 결제할 수 있다. 제일모직도 갤럭시·로가디스·지방시·후부 등의 브랜드에서 쓸 수 있는 적립식 마일리지 카드를 운영 중이다. 각 브랜드별로 구매금액의 3%를 적립,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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