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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커브' 윤성환에 건다…삼성, SK와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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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두산과 2경기 차…2승 1패 목표로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강점은 두터운 불펜이다. 양과 질에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우수한 불펜 자원을 거느리고 있다. 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 감독의 작품. 투수들의 나이도 젊다는 점에서 삼성 마운드의 미래 역시 밝다.

지난해 권오준(32홀드)과 오승환(47세이브)은 각각 홀드 부문과 세이브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며 맹위를 떨쳤다. 시즌 초 권오준이 흔들리자 권오원이 자리를 대신했고 권오원이 부상 탓에 2군으로 내려가자 재활에 성공한 좌완 권혁이 나섰다. 불같은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 권혁 옆에 6월 중순부터 '폭포수 커브'가 주무기인 윤성환이 가세했다.

마무리 투수가 괜찮다고 해도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에서 버텨줄 수준급 불펜이 부족하면 경기 후반 고전할 수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가 조기 등판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시즌 내내 그럴 수는 없기 때문. 한 불펜 투수가 부상으로 빠져도 또 다른 투수가 나타나 그 자리를 훌륭히 메운다는 점에서 삼성 불펜은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의 두 경기가 비로 연기된 가운데 삼성은 31일부터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인천 문학 3연전을 갖는다. 상대전적(6승2무5패)에서 근소하게 앞설 뿐이지만 SK를 상대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든든하다. 2위 두산을 2경기차로 쫓고 있는 삼성은 최소 2승1패를 노린다.

양팀의 승부는 불펜에서 갈릴 확률이 높다. 삼성 선발 투수들이 오래 버텨주는 스타일이 아니고 SK는 경기 중반이 넘어가면 상대 타자들에 따라 수시로 투수를 바꾸는 야구를 해왔기 때문. 이번 3연전에서는 윤성환과 마이클 로마노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 감독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2군에 내려간 권혁, 권오준을 당분간 올릴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은 그만큼 윤성환을 믿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25경기에 나서 3승7홀드,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중이다. 140㎞대 초반의 빠른 공도 묵직하고 낙차 큰 커브도 일품이다. 그의 옆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안지만과 좌완 조현근, 8월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정현욱이 힘을 보탠다.

윤길현(8승3패17홀드, 평균자책점 2.84)과 조웅천(2승3패9세이브15홀드, 1.56)이 버티는 SK 불펜도 수준급. 여기에 선발 요원 마이클 로마노가 합류했다. 로마노는 지난 28, 30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하루 빨리 1위를 확정하는 한편 한국시리즈를 대비, 로마노를 불펜으로 쓰기 위해 미리 경험을 쌓게 한다는 것이 김성근 SK 감독의 복안.

윤성환과 로마노, 이들의 어깨에 팀의 승리가 달려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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