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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최환석 대구 허병원 정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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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성공의 길? 욕심과 공포부터 깨세요"

"지금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물에서 생긴 손해를 만회하려고 옵션에 손을 댄 것이 화근이었다. 정확히 6분의 1 토막이 났다. 전세자금 6천만 원을 투자해 1천만 원이 달랑 손에 남았다. 당시 경남의 한 시골에서 공중보건의 생활을 하던 시절이었다.

정신과 의사 최환석(39·대구 허병원 정신과 과장) 씨가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정신과 의사의 깨는 주식투자법'(그리고책 펴냄)을 냈다.

"그때는 정말 암담했습니다. 내 인생이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1천만 원을 굴려 3년 만에 1억 2천만 원으로 불렸다. 수익률 1천200%. 3년 간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고 고민한 결과이다.

원금 6천만 원을 통장에 넣고, 나머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벌었나?" 질문에 "이거 예민한 문제라서"라며 대답을 회피하더니 "그래도 손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책에 매년 30~60%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주식을 시작한 것은 10년 전. 대한항공사에 다니는 지인이 자사주가 올라 큰 재미를 봤다면서 아내가 권유한 것이다. 그 주식을 샀다. "그러나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지옥 같은 나날이 이어졌죠."

그는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당시 사망자들이 대부분 계단 위쪽에 몰려 있었다는 사실에 놀란 기억이 있다. 공포에 질려 판단력이 흐려진 심리상태에서 무조건 무리를 따르는 본능 때문이다.

"주식투자 방법이 아무리 개인화되어도 이처럼 집단적 본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세력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속여먹기 딱 좋은 거죠." 그는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욕심과 공포를 깨야 한다."며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장기투자뿐이다."고 조언했다. "재주가 좋으면 단기투자도 가능하지만, 에너지 투여가 너무 많고, 또 직장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확률이 낮고 느리더라도 바닥에 있는 것들을 골라 6개월 이상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줍니다." 매수와 매도 시점 파악을 위한 심리 연습과 차트를 이용한 마음 다스리기를 수록하고 있으며, 꿈 해석을 주식 투자에 응용하는 등 사례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계명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보훈병원에서 정신과를 수료한 후, 문경제일병원 정신과 과장을 지냈다.

"주식투자처럼 재미있는 재테크를 왜 사람들은 마음고생 해가면서 하는지 안타까운 심정에 집필을 시작했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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