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는 도심에서 비행기형 예술자전거가 묘기를 선보이고 예쁜 광고를 단 자전거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신천 상동교에서 경대교까지 아빠, 자녀가 함께 바이크(자전거)를 타고 생태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대구 도심을 친환경 '아트 바이크'가 누빈다.
대구YMCA·대구도시가스(주)·대구시가 공동 기획한 기업연계형 사회적 일자리사업인 '희망자전거 제작소 사업'이 노동부 국비 지원사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3년간 15억 원, 대구도시가스(주)는 6천만 원을 지원해 아트 바이크 사업을 지원한다.
대구시도 아트 바이크를 현재 추진 중인 '80Km 자전거도로'와 연계해 'Eco-City 대구' 이미지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참신한 출발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그린시티 대구'에 걸맞은 사업이 없을까.
지난 8월 대구YMCA·대구도시가스(주)·대구시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심에 무단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수리하고, 재생된 자전거를 활용해 도심이나 신천변을 관광하는 투어 바이크로 활용하자는 안이 나왔다. 또 예술디자인 자전거를 제작해 이벤트를 하거나 광고수익화하고 시민들의 출·퇴근용으로 활용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3개 기관은 이같은 사업내용을 포함하는 '희망자전거 제작소사업'을 기획,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냈다.
◆어디를 먼저 달릴까.
추진사업단은 우선 4개 시범사업 구간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신천 상류 상동교에서 하류 신천하수종말처리장을 잇는 신천 경관투어가 첫 손에 꼽힌다. 이 구간엔 삼륜전기자전거를 기본으로 한 영업용 자전거가 투입될 예정이다. 유아나 학부모 운동객들이 주 이용 대상이다. 이 구간은 특히 신천 자전거도로 건설사업과 연계돼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도심의 동성로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시내 백화점에서 공원, 극장, 명물골목을 오가는 코스가 계획돼 있다. 이 구간에도 역시 삼륜 전기자전거 등 영업용 자전거가 투입돼 청소년층 연인이나 친구 가족 단위 손님들을 받는다. 1차 순환선대 통근자를 대상으로 한 바이크 사업은 공무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 자전거가 투입되는데 대구 지하철 경대병원역과 반월당역 중앙로역에서 시청과 중구청을 오가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달서구 지역 주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서는 주거지와 인근 지하철을 잇는 노선을 신설한다.
대구시와 대구YMCA 관계자는 "아트 바이크를 보급해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면 수익과 관광, 환경보호의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추진하나
아트 바이크를 활용한 수익사업은 ▷자전거제작·판매·임대 ▷예술자전거 이벤트·광고 ▷투어 바이크 사업 등이고 비수익 사업은 ▷재활용자전거 보급 ▷마을자전거 네트워크 사업 등 5개 분야로 짜여졌다.
이 사업들은 저소득 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을 주요 과제로 해 청년실업자, 여성가족, 장애인 등으로 추진사업단(7개팀 50명)을 구성한다.
자전거 제작·판매·임대사업은 수거된 자전거를 활용해 예술자전거 등 특수자전거를 제작하고 시민에게 판매하거나, 출퇴근 시민에게 연간 일정액을 받고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예술자전거 이벤트·광고사업은 수거된 자전거를 활용, 예술자전거를 제작하고 자전거 묘기 쇼를 비롯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자전거에 광고를 부착·운행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투어 바이크 사업은 영업용 자전거(2인 또는 4인용)로 동성로를 비롯한 도심을 운행하거나 신천변 등지에서 생태관광 투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비수익사업인 재활용자전거 보급사업은 저소득 임대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고장난 자전거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것으로 이동 수리반을 운영키로 했다.
마을자전거 네트워크사업은 저소득 임대아파트 주민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사업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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