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죽변항 소속 제2동해호 선장 임모 씨는 2일 오전 6시쯤 울진 북면 나곡리 일명 고랭이끝 앞바다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길이 7m, 무게 4t의 고래상어 한 마리를 잡아 죽변항 위판장에 내놓았다.(사진)
주로 아열대성 바다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래상어가 잡힌 것을 두고 죽변항이 술렁거렸다. 평생 바닷일을 해오던 늙은 어부들조차도 처음 보는 어종이었던 것.
이름은 고사하고 식용 가능 여부조차 몰라 한동안 인터넷을 뒤지고서야 겨우 존재를 알아냈다. 머리모양은 고래, 몸과 꼬리는 상어를 닮은 이 고래상어는 주로 물이 따뜻한 열대나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며 흉포한 외모와는 달리 성격은 온순하다는 것.
최대 18m까지 자라며 무게도 최고 15∼20t에 달하지만 고래나 상어와는 달리 식용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같은 크기의 밍크고래가 수천만 원에 팔리는 것과는 천양지차. 이 때문에 고래상어는 경매가 안 돼 사료용으로 해체됐다.
고래상어가 잡힌 것을 두고 어민들은 "남해나 제주도 해역에서 잡히던 어종들이 동해에서 많이 어획되더니 아열대성 어종인 고래상어까지 잡힌 것을 보면 수온 변화 현상이 급격히 이뤄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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