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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불로고분군 30억 들인 주차장 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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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버스 대로변 주차 관광객 300여m 걸어야

▲ 대구 동구 불로고분군의 새 주차장(점선) 진입로(실선)가 너무 좁아 다음달 개장 예정인 주차장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대구 동구 불로고분군의 새 주차장(점선) 진입로(실선)가 너무 좁아 다음달 개장 예정인 주차장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대구 동구 불로동 불로고분군 주차장이 다음달 완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지만 주진입로가 터무니없이 좁아 '있으나마나 한' 주차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지금까지 주차장이 없었던 불로고분군의 경우 관광 버스가 입구에서 수백m나 떨어진 대로변에 차를 정차해 놓고 관광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형편이었는데 막상 주차장을 마련하고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

대구 동구청은 동구 불로동, 도동, 봉무동 일원의 국가지정 사적 제262호 불로고분군(29만 9천여㎡)에 국비(70%), 시비(30%) 등 239억 3천만 원을 들여 2011년 완공 목표로 대대적으로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입구 쪽에 위치할 주차장은 2003년부터 30억 원을 들여 5천㎡에 113대(대형 7대 포함) 규모로 조성, 다음달 7일 준공 예정이지만 진입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판인 것.

실제 4일 오후 대구시 시티투어버스가 주차장에서 300여m 떨어진 대로변에 버스를 정차해 관광객을 내렸고, 이들은 고분군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초교생이나 유치원생을 실은 관광버스도 모두 대로변에 주·정차를 하고 있어 도로의 통행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

동구청 관계자는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로고분군은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 중 하나로, 많은 사업비를 들여 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지만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주진입로 정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만들어 놓고도 사용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며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야만 불로고분 안내소도 주차장 인근에 만들어 관광 편의를 돕고 내년부터 다른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주차장 주진입로 공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로변에서 입구까지 길이 185m, 폭 30m의 주진입로를 만드는데 부지매입 비용까지 모두 7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 대구시 도로과 관계자는 "도로 정비는 국비가 아닌 전액 시비를 들여야한다."며 "현재 대구시 재정이 어려워 불로고분군 주차장 주진입로 정비 사업비를 마련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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