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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의 준PO 보기] 완벽주의가 부른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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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로케이션을 갖춘 투수나 언제든 결정력을 가진 타자는 세상에 없다. 다만 갖고 있는 정보와 능력을 총동원해 매순간 최선의 선택과 실행을 할 뿐이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화의 세드릭은 볼이 빠르긴 했지만 큰 경기의 부담으로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한이의 볼넷으로 삼성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성급한 공격으로 무산되자 세드릭의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매존은 자신의 성격처럼 완벽한 로케이션을 시도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결국 불리해진 볼카운트에서 범타를 유도하기 위해 던진 커브 3개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었고 그것이 경기를 꼬이게 한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사력을 다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한 번 꼬인 실타래는 끝까지 풀리지 않았다.

야구는 도박이 아니라 순리라는 진리만 실감했을 뿐이다. 배영수의 공백이 커보인 이번 준플레이오프였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 그러나 삼성이 더 굳건한 명문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향후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젊은 선수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지혜와 능력을 빠르게 보완해야 할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종문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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