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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돋보기)'천의 얼굴' 인도의 숨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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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10' 4일간 연속 방영

23일 오후 9시 50분 EBS '다큐 10'에서 4일간 연속 소개하는 '천의 얼굴, 인도'는 인도독립 60주년을 맞아 BBC에서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로 인도 출신 영국 배우인 산지브 바스카르가 인도를 직접 찾아가 현지인을 만나면서 인도의 실제를 찾아간다.

지난 60년 동안 인도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 농업·의학연구·정보통신기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실, 인도의 근대화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민주주의 강대국인 영국이었다. 반대로 영국을 세계적으로 막강한 제국으로 만들어준 것도 다름 아닌 인도였다. 5세기가 넘는 긴 세월 동안 양국은 서로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쳐온 것이다.

여행의 과정에서 산지브는 자기 조상의 흔적을 찾는 일도 잊지 않는다. 서구인, 더군다나 한때 인도를 점령했던 영국인의 시각으로는 놓치기 쉬운 세세한 부분까지 중간자적 입장에서 전달하기에 인도를 보다 친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여행은 인도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생생히 전함으로써 그 독특함을 더한다. 인도 특유의 혼잡함 속에서 근대화의 끝자락에 와있는 인도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산지브는 인도여행을 이렇게 정리한다.

"사회 전체에 만연한 모순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인도인들의 꺾이지 않는 자부심은 어디서 나올까?" "혹, 그 자부심은 인도처럼 모순적인 나라를 여전히 지상에 존재하게 하는, 일종의 마술이 아닐까?" 마술은 그 작동원리를 모를 때만 매력을 발휘하는 법. 따라서 천의 얼굴, 인도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인도는 존재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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