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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한마디에 국내 주식시장 '들었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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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종목 모두 상승세 이어져…개인적으로 투자한 종목 안밝혀

워런 버핏 회장이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했거나 현재도 투자 중이라고 언급한 주식 종목들이 25일 일제히 요동쳤다. 워런 버핏의 위력을 실감시킨 것.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유일한 투자종목인 POSCO는 25일 전날보다 4.16% 급등한 65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버핏은 지난 3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POSCO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한국주식은 POSCO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또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기아자동차 주식도 예전에 매입했었다고 밝혔는데 이 말이 전해지자 기아자동차는 가격제한폭(14.92%)까지 상승한 1만 1천4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버핏은 기아자동차 외에도 대한제분·신영증권·INI스틸(현 현대제철)·KT&G 등 20개 가까운 종목에 투자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POSCO 외에는 모두 팔았다는 것.

이날 낮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일부 인터넷 사이트가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POSCO 외에 현대제철 등을 버핏이 아직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잘못 전해지자 현대제철의 경우, 버핏 발언 직후 약세에서 갑작스레 상승세로 전환됐다. 현대제철은 이날 낮 수직상승, 한때 전날보다 2.90% 상승했다가 '현대제철은 팔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시 급락, 보합으로 마감됐다.

한편 버핏은 이날 POSCO 외에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한국 주식 한 종목을 갖고 있다고 언급, 폭발적인 궁금중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날 한 종목은 버핏이 투자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장중 한때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한 뒤 9%가량 상승 마감하는 등 주식시장에 워런 버핏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버핏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종목이 무엇인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향후 '숨겨진 버핏 주식 찾기 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버핏은 25일 대구텍 기자회견장에서는 물론 전날 중국에서도 '중국 증시가 단기간 급등했다.'고 언급하면서 25일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0.72포인트(4.80%) 하락한 5562.39로 마감했다. 지난 7월 5일 5.24% 하락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홍콩 H지수도 전날보다 225.65포인트(1.15%) 하락했다.

반면에 버핏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좋다."고 말하면서 우리나라 증시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1,970선을 단숨에 회복하는 등 큰 상승세를 보였다. 워런 버핏의 '세치 혀'는 놀라운 힘이 있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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