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하나의 노래를 남성과 여성적인 목소리로 부른다면···.'
세 옥타브를 넘나드는 새로운 장르로 21세기의 목소리로 불리는 테카운트 이철수 독창회가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테카운터(Tecounter)는 성악의 한 장르로 남성 성악의 한 파트이며 테너와 카운터테너의 합성어. 테너와 카운터테너를 함께 노래하는 성악가 또는 음악을 가르키는 말이다. 카운터테너는 정상적으로 변성을 거친 남성이 가성(假聲)만을 이용해 노래하는 것으로 14세기부터 성행했다.
그러나 교회에선 남성만이 노래할 수 있도록 허락한 로마가톨릭교회의 전통으로 인해 카스트라토가 17세기 이후 200여 년간 전성기를 맞은 반면 카운터테너는 자연도태 됐다.
테카운터 이철수는 "20세기 초 로마가톨릭 교황청이 카스트라토를 공식 금지시키면서 카운터테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대 초반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카운터테너과가 생기는 등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하나의 노래를 테너와 카운터테너 목소리로 부르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테너 솔로: 세월, 눈, 내 맘의 강물, 한계령, 그리운 마음, 강 건너 봄이 오듯 ▷카운터테너 솔로: 오페라 세르세 중에서 '나무그늘이여' ▷오페라 라르고 중에서 '나를 울게 버려두오' ▷카치니 곡 '아베 마리아' ▷테카운터 솔로(이철수 본인 작사·작곡): 고향으로, 강가에서,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테너 솔로: 사랑의 노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아노 연주는 정혜경(대구반주연구회장)이 맡는다.
테카운터 이철수는 경북대 예술대학을 수석 입학한 뒤 영재장학금을 받고 졸업, 미국 뉴욕 시립대학 대학원에서 고전음악을 공부하며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에서 스승인 콘스탄틴 캐슬라스에게 카운터테너 발성법을 배웠으며, 뉴욕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30여 회의 독창회와 10여 편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대구 성악아카데미 회장과 대구성악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경북대 및 금오공대 외래교수로 있으면서 경북대 평생교육원 자금여성합창단과 화랑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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