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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장 논란] 어떻해 해야 개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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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시설 공사비 등 200억원 투자 유치 관건

소싸움경기장 개장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주)한국우사회가 추정하는 개장 자금은 200억 원. 자금이 거의 바닥난 우사회가 자금을 어떻게 끌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우사회는 지난 6월에 70억 원을 증자했다. 이 돈은 채무정리 등으로 50억 원이 지출되고 현재 20억 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공사가 중단된 근린생활시설(상가, 사무실 등) 공사를 마무리하는데 80억 원이 더 들 것으로 추정되고 전산·방송장비 개보수와 경기장 전광판, 관람석을 정비하는 데도 수십억 원이 필요하다. 우사회는 지난 3월 청도군으로부터 근린생활시설 상가분양 승인을 받았지만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우사회 관계자는 "소싸움은 승부조작이 불가능해 갬블로서는 매력적인 사업인 만큼 분위기가 조성되면 투자자가 나설 것"이라며 "개장 후 궤도에 오르면 연 매출액은 4천억~5천억 원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개장하려면 농림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경기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가 개장 60일 전까지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농림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가시밭길이다. 경기장 운영의 수탁 범위를 정하는 문제가 걸림돌이다. 매출액의 10% 이내에서 쓸 수 있는 운영경비를 두고 (주)한국우사회와 청도공영사업공사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우사회는 '전통소싸움에 관한 법률'(우권법)이 민간 수탁자의 업무범위를 한정해 수익구조가 없는 만큼 투자금 회수 방안을 청도군과 공영공사에서 마련해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영공사 측은 실시협약 변경과 지방세법 개정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공영공사 관계자는 "농림부의 승인조건이 까다로운데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현재로선 개장 일정을 확정짓기가 어렵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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