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게 10년, 20년, 아니 100년 후 영덕을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키우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최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한 교육발전기금 목표액 30억 원이 7개월도 채 안돼 조성되자 "군민들의 단합된 결과"라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올 1월 등기를 마친 위원회가 교육발전 기금 조성에 나선 것은 미래 영덕을 이끌어 나갈 인재육성을 위한 것. 목표액 30억 원. 군이 15억원을 출연하고 나머지는 주민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군민들과 출향인사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목표액 충당에 1년을 예상했으나 7개월도 안된 지난달 말까지 모금액이 15억23만 8천562원에 달했다. 기탁자도 개인 1천46명과 단체 538명 등 전체 1천584명이 동참했다.
강구 오션뷰골프장(대표 김재현)이 1억6천만 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태흥건설(김용종)이 1억원, 화남그룹(박몽룡), 한동건설(조철로), 보국건설(남병주), (주)서보, 이은식 박사, 범서정공, SK유통, 농협영덕군지부(이시영) 등이 각각 5천만 원을 기탁했다. 한영수 화남레미콘 대표 200만 원,영덕라이온스클럽(회장 김병강) 300만 원 등 지역기업과 사회단체들도 발벗고 나섰다.
김병목 군수가 4월분 급여인 458만7천 원 전액을 보탰고, 군청 5급 이상 간부들이 330만 원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공직자들도 나섰다.
폐품을 팔아 동전 하나하나를 모아 마련한 마을부녀회의 쌈짓돈, 자식들 용돈을 한푼 두푼 모아 조성한 노인회의 기탁금, 각 학교 동창회와 각종 행사 및 대회 협찬금과 상금, 군정 각종위원회의 출무수당 등도 보태졌다.
위원회는 연 1억 5천만 원 가량의 이자수입으로 우선 내년도 지역 고교 우수 신입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중학교 졸업성적 상위 10% 이내자가 지역 고교에 진학하고 상위 10%성적을 유지시 3년간 등록금, 기숙사비 등 1천만 원 상당을 학생에게 직접 지원하고, 지역 고교 재학생중 수능성적 상위 10%이내자로 4년제 대학에 진학시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병목 군수는 "기탁금을 지속적으로 접수, 낙후 지역의 교육 불만과 여건을 개선하고 유학비용 부담, 경기침체, 인구감소 등 교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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