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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출마' 한나라당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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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강행 분열·배신의 정치" 집중 부각

7일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한나라당은 '구애'와 '공세'를 함께 구사했다. 이명박 대선후보는 이날 아침 이 전 총재 자택을 찾는 등 최대한 자세를 낮췄지만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대대적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전 총재의 출마회견을 지켜본 후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 전 총재의 명분없는 배신과 분열 행위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기대를 걸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협력은 '선(先) 위기 해소, 후(後) 협력 방안 논의'로 일단 방향을 정했다.

◆이명박 '구애' 막판까지 계속

이 후보는 이 전 총재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는 이날 아침 서울 서빙고동 이 전 총재 자택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박형준 대변인, 주호영 비서실 부실장과 함께 이 전 총재 자택을 찾았으나 자택 입구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주 부실장은 "이 후보는 4, 5일전부터 이 전 총재의 소재를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안돼 이날 자택을 전격 방문했다."면서 "(한인옥 여사 등)가족이라도 만나볼 생각이었으나 이마저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은 "두 번의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 때문에 좌절한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좌절됐다."며 "이제는 전면 대응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공세로 돌아선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분열과 배신의 정치'로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전 총재의 '마지막 재고'를 요구하겠지만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면 이 전 총재 출마의 부당성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편다는 것. 박 대변인은 "두 번의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은 한국 정치 발전을 크게 역행하는 행위"라며 "역사와 국민, 당에 대한 3중 배신행위"라고 했다.

이 전 총재가 당 경선을 피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이동관 공보특보는 "이 전 총재가 당 경선을 우회해 출마를 선언한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총재는 경선에서 박 전 대표가 승리했더라도 출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불법 대선 자금에 대한 추가 폭로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범여권이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를 싸잡아 '반부패 연대'를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폭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근혜 협력은 선결 과제

이 후보 측은 이재오 파문과 관련된 박 전 대표와의 신경전 중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회창 출마'라는 당의 위기를 극복한 후 양측 갈등의 해법을 찾자는 입장이다. 이후보 측은 "집에 불이 났는데 일단 불을 먼저 끄는 것이 급선무 아니냐."면서 "박 전 대표도 당 위기 수습에 흔쾌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발언 파문과 관련한 양측 갈등이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비쳐질 경우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

박 전 대표 측도 일단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재오 파문을 더 이상 물고 늘어질 경우 자신들이 당권과 지분에 연연한다는 모습을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측근들도 이와 관련, "지금 상황에서 이재오 사퇴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 측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당원으로서 당연히 도와야 되고, 도울 의사가 있다."면서 "이 전 총재와의 연대설은 경선 때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며 승복한 박 전 대표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은 "이 후보 측이 경선 후 보인 불신의 정치를 회복하는 길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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