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소음에 시달려온 대구 해서초등학교가 동구 봉무산업단지 내로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해서초교 이전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은 20일 오후 대구시교육청에서 '해서초교 봉무산업단지 내 입지결정조정서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서명식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집단민원 현장조정에 따른 것이다.
해서초교는 지난 1947년 설립된 전교생 1천200여 명 규모의 학교로, 인근에 있는 대구국제공항과 공군비행장의 항공기 소음 때문에 오랜 기간 고통을 겪어오다 지난해 학부모 등 5천400여 명이 학교를 이전해 달라는 집단민원을 냈다. 대구공항에는 민간 항공기가 하루 평균 30회 정도 이착륙하고 있고 공군비행장도 초음속 전투기가 자주 이착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기는 굉음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 학교 이전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됐다.
고충위는 두 차례에 걸친 관계기관 협의 뒤 지난 8월 6일 대구시가 봉무산업단지 내 섬유패션기능대학 남측 부지 1만 2천㎡를 유상 제공하기로 한 방안을 놓고 현지조정을 벌였으나 주민들은 면적이 좁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대구시가 부지를 당초보다 3천㎡를 늘려 1만 5천㎡를 유상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2차 현장조정이 열리게 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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