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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영어마을 조성계획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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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영어마을 조성계획이 사업의 효율성과 예산, 입지선정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어마을 건립을 위해 지난 3월 계획안을 제시했지만 반려된 데 이어 최근 2안의 조성계획을 포항시의회에 제시하고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시가 시의회에 제시한 1안은 장성동 일대 4천894㎡에 연간 7천2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통학형 영어마을을 건립하는 것으로 부지 및 건물은 시가 제공하고 운영은 시설 투자가 가능한 전문기관에 맡긴다는 방침. 부지매입비 50여억 원과 건축 및 소요예산 81억 원 등 총 13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2안은 환호공원부지 내 6천㎡에 건물 4천㎡를 짓는 데 부지매입비 18억 원, 건축비 80억 8천만 원, 용역비 2천만 원 등 총 사업비 99억 원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사교육비 절감과 영어교육의 선진화를 위해 영어마을 조성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시가 제출한 1안은 물론 2안의 조성계획안에 대해서도 운영의 성공여부와 과다한 예산문제, 입지선정 등의 문제점을 내세우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상철 총무경제위원장은 "1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도 영어마을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학원기능으로 전락하는 등 자칫 운영상 적자를 낼 경우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아야 되므로 사업승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에도 220억 원을 들여 구룡포 청소년수련원을 리모델링해 영어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경북도의 계획과 겹쳐 무산된 바 있어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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